방문(외근) 보고서
방문 보고서를 쓰는 이유
거래처에 다녀오면 머릿속에는 대화가 남지만 조직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방문 보고서는 그 대화를 회사의 기록으로 옮기는 문서입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이 거래처와 무슨 이야기를 어디까지 했는지 이어지고, 나중에 "그때 그렇게 합의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때 근거가 됩니다. 외근 사실 자체를 증명하는 복명 기능도 하므로 경비 정산이나 근태 확인과도 연결됩니다.
협의 내용은 안건별로 나눠 적으세요
가장 흔한 실수는 두 시간 대화를 시간 순서대로 줄줄 옮겨 적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은 결론을 찾지 못합니다. 안건을 번호로 나누고, 각 안건마다 상대의 요구 · 우리의 답변 · 잠정 결론 세 가지를 순서대로 쓰면 훨씬 짧아지고 명확해집니다. 특히 숫자와 기한은 그대로 옮겨야 합니다. "단가를 좀 깎아 달라고 했다"가 아니라 "3% 인하 요구, 당사 현행 유지 제시, 물량 12만개 조건 시 1.5% 가능하다고 답변"처럼 적어야 다음 협상에서 쓸 수 있습니다.
칸별 요령
- 방문 일시 — 날짜만 적지 말고 시작·종료 시각을 함께 남기면 근태·경비와 대조하기 쉽습니다.
- 면담 상대 — 이름과 직책을 같이 적습니다. 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이었는지가 나중에 중요해집니다. 여러 명이면 모두 적으세요.
- 방문 목적 — 갈 때 정한 목적을 그대로 적고, 현장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면 협의 내용 칸에서 다룹니다.
- 후속 조치 — 이 보고서의 실질입니다. 한 줄에 조치·기한·담당을 함께 적으세요. 우리 쪽 숙제와 상대 쪽 숙제를 구분해 적으면 회신을 기다릴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 소요 경비 — 금액만 적고 영수증은 지출결의서에 붙입니다. 이 칸은 대략의 규모를 알리는 용도입니다.
쓰는 시점과 활용
돌아오는 차 안이나 그날 안에 쓰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루만 지나도 상대가 말한 조건의 숫자가 흐려집니다. 작성한 보고서는 거래처별 폴더에 쌓아 두면 그 자체로 상담 이력이 됩니다. 같은 거래처를 다시 방문하기 전에 지난 보고서의 후속 조치 칸부터 확인하면, 약속했던 자료를 안 보낸 채 다시 찾아가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협의한 조건이 계약으로 이어질 때는 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정식 계약서나 견적서로 다시 확정하세요.
이 서식은 일반적인 실무 관행을 바탕으로 만든 참고용입니다. 협의 내용은 합의 자체가 아니라 기록이며, 구속력 있는 조건은 계약서로 확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