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획서
행사 기획서가 하는 일
행사는 하루 만에 끝나지만 준비는 몇 주가 걸리고, 그 사이 여러 부서 사람이 조금씩 손을 보탭니다. 기획서는 그 사람들이 같은 그림을 보게 만드는 문서입니다. 결재를 받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지만, 승인 이후에는 대관 계약과 업체 발주, 사내 공지의 근거 자료로 계속 쓰입니다. 그래서 "승인만 나면 되니 대충"이라는 마음으로 쓰면 준비 기간 내내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게 됩니다. 목적·프로그램·역할 이 세 가지만 분명해도 문서 한 장이 회의 몇 번을 줄여 줍니다.
칸을 채우는 요령
- 행사 목적 —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왜 하는지를 씁니다. 사기 진작, 장기 근속자 예우, 신제품 소개처럼 목적이 다르면 프로그램 구성도 예산 배분도 달라집니다.
- 참석 대상과 예상 인원 — 가족 동반 여부는 반드시 밝힙니다. 식음과 좌석, 기념품 수량이 여기서 결정되고, 인원이 20% 어긋나면 예산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 예산 내역 — 대관·식음·기념품·진행처럼 항목을 나눠 적습니다. 총액만 적힌 기획서는 조정이 필요할 때 어디를 깎을지 알 수 없어 반려되기 쉽습니다.
- 프로그램 — 시각과 순서를 한 줄에 하나씩 적으면 번호가 붙습니다. 접수 시간과 정리 시간까지 넣어야 실제 소요 시간이 나옵니다.
- 역할 분담 — 이름을 적으세요. 부서명만 적힌 항목은 당일에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 됩니다.
준비하며 자주 놓치는 것
장소를 먼저 잡지 않고 날짜부터 공지하면 대관이 안 되는 낭패를 봅니다. 후보 장소를 두 곳 잡아 가예약을 걸어 두고 기획서를 올리세요. 우천이나 인원 급증 같은 변수에 대한 대안도 한 줄 적어 두면 결재자가 안심합니다. 사진 촬영과 초상권 안내, 주차 안내, 알레르기·채식 식단 확인처럼 사소해 보이는 항목이 당일 불만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협조 요청란에 미리 넣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승인 이후
기획서가 통과되면 시간대별 진행표를 따로 만들어 담당자에게 나눠 줍니다. 기획서는 전체 그림, 진행표는 당일 실행 문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행사가 끝나면 참석 인원과 집행액,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을 정리해 두세요. 다음 해에 같은 행사를 준비할 때 그 기록이 기획서 초안이 됩니다.
이 서식은 일반적인 실무 관행을 바탕으로 만든 참고용입니다. 예산 집행 절차와 결재선은 회사 규정에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