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표
단가표는 견적서와 다릅니다
견적서는 특정 주문 한 건에 대해 얼마를 받겠다는 제안이고, 단가표는 일정 기간 동안 이 거래처에는 이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기준표입니다. 그래서 견적서에는 수량과 총액이 들어가지만 단가표에는 단위당 가격만 들어갑니다. 반복 거래가 있는 곳이라면 매번 견적을 새로 뽑는 대신 단가표를 한 번 합의해 두는 편이 양쪽 모두 편합니다. 발주할 때마다 가격을 묻지 않아도 되고, 우리 쪽은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값이 나갑니다.
칸별 작성 요령
- 적용 시작일과 유효기한 — 단가표에서 가장 중요한 두 칸입니다. 기한이 없으면 몇 년 전 가격을 들고 와 그대로 달라는 요구를 받게 됩니다. 원자재 변동이 큰 업종이면 분기 단위, 안정적인 업종이면 반기나 연 단위로 끊는 것이 무난합니다.
- 품목·규격·단위 — 규격과 단위를 반드시 채우세요. 같은 원단이라도 폭이 다르면 값이 달라지고, 미터와 야드를 혼동하면 큰 금액 차이가 납니다.
- 단가 — 부가세를 포함한 값인지 아닌지가 분쟁의 단골 원인입니다. 이 표는 단가만 적고 합계를 내지 않으므로, 부가세 처리는 거래 조건에 문장으로 못 박아 두세요.
- 거래 조건 — 최소 주문 수량, 결제 조건, 배송비 부담, 시세 변동 시 조정 여지를 적습니다. 여기에 적힌 문장이 나중에 협상의 기준이 됩니다.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것
첫째, 거래처마다 단가가 다른 경우 파일을 잘못 보내는 사고입니다. 문서번호에 거래처 약칭을 넣어 관리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단가 인상 통보를 구두로 하는 경우입니다. 인상은 새 단가표를 새 적용 기간으로 발행해 보내는 것이 원칙이며, 시행 전에 여유를 두고 알리는 편이 관계를 지킵니다. 셋째, 할인 조건을 표 안에 섞어 적는 경우입니다. 수량 할인이나 결제 조건 할인은 단가 칸이 아니라 거래 조건에 적어야 표가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보내고 난 뒤
발행한 단가표는 거래처별·기간별로 보관합니다. 나중에 과거 주문의 청구액이 맞는지 확인할 때 그 시점의 단가표가 있어야 대조가 됩니다. 상대가 확인 서명을 해서 회신해 주면 더 좋지만, 실무에서는 메일로 보내고 이의가 없으면 적용하는 방식도 널리 쓰입니다. 그런 경우 발송 메일을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사실상의 증빙이 됩니다.
이 서식은 일반적인 실무 관행을 바탕으로 만든 참고용입니다. 계약서에 단가 조정 절차가 따로 정해져 있다면 그 절차가 우선합니다.